관상수.조경수

나무 심기 그런 후 단비!

주말농부 2009. 3. 21. 22:34

벼르고 별렀던 계획을( 밭에 이팝나무, 안면송 식목 작업) 오늘 실행에 들어 갔습니다.

대지가 너무나 메말라 나무심기에 물이 가장 큰 관건이었는데, 지난주 로터리를 치면서 아랬논(농기계를 가진 분) 주인께 양해를 구하고 관정에서 물을

좀 퍼올려 사용키로 하였던지라,. 어떻게 하면 나무심고 물을 넉넉하게 줄수 있을까?  이리저리 궁리를 한 끝에 금요일 부터 물을 퍼올려 1200ℓ 물통에

퍼 올려 저정하는 과정까지 머릿속으로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에 맞는 준비물을 금욜 밤 부터 준비하여 토요일 아침에 제반 준비물을 챙겨서 밭으로 갔습니다.

 

금요일 저녁 주문한 이팝나무 500주, 안면송 500주를 청주의 수목원 사장님깨 들려(음료수 1box,\9000 인사차 건네 드리고)서 식재 방법과 발근 촉진제 만드는

방법까지 물어보고, 노트에 메모를 한 다음 나무들을 차 뒷편에 차곡차곡 싣고 집으로 내려오면서 토요일 식목 준비와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하여 저녁 늦게까지

끙끙대며 준비를 했습니다.

 

① 물펌프 전기 연결을 위한 멀티탭 2구 5호 \8300

② 흑설탕 1kg *3개 = \4500 (요건 내일 나무를 심기전 황토와 흑설탕 그리고 발근 촉진재를 물에 풀어 나무 뿌리를 젹서 심기 위함임.

③ 생수, 맥주, 쵸코파이, 우유등 내일 인부(2명)의 간식등 이것저것 사고.. 했더니 합계 \30290

 

토요일 아침 8시30분에 아파트 뒤에서 인부 두사람과 그리고 클럽의 후배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4명이 밭으로 출발! --> 8시 50분쯤 밭에 도착했는데!

우선 이팝나무를 심기 위해 줄을 띄우고, 1.5m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기 시작하고..

그 틈에 나는 제빨리 발근 촉진제 구입및 펌프 설치를 위해 파이프 렌치를 사러 신탄진 사거리로 나가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 ....움직이면 다 돈이 들어갑니다.

 

① 농약사에 들려 장화 1켤레 (\12000), 그리고 발근 촉진제 2병(\18000) 농약사에서 \30000 지출하고,

② 공구가게에 들려 파이프 렌치(18㎝)까지 물릴수 있는 중간 크기 1개 \24000 지출!

③ 옆 제과점에 들려 카스테라외 오후 간식꺼리 조금 구입 \7200.

 

파이프 렌치를 구입해서 후배와 함께 아래 논으로 내려가 양수기를 설치하고, 논 바닥에 구덩이를 크게 파서 비닐을 깔아 놓은 후, 관정의 펌프에 마중물을
넣고 물을 퍼올려 비닐을 깔아 놓은
구덩이에 물을 저장한 후 지난 겨울 중고로 구입한 윌로 펌프(900W)로 물을 퍼서 밭에 가져다 놓은 물 Tank로 이송!

펌프의 용량이 크고 힘이 좋아 밭위의 물탱크까지 가볍게 물을 뿜어 올린다....................... 비용 지출은 많았지만, 두개의 물탱크에 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ㅁ 펌프의 힘과 성능, 그리고 요런 호스를 카페에서 구입해서 열심이 물을 퍼올렸습니다. 

  

※ 두개의 물탱크에 물이 넉넉하게 차니?!... 마치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ㅁ 드뎌 나무 심기에 들어갑니다. 

※ 전지가위로 수직으로 뻗은 굵은 뿌리는 잘라내고, 적당하게 다듬었습니다 ( 청주의 수목원 사장님께 한수 배워 그대로 해봤습니다)

 

ㅁ 고무통에 물을 좀 넣고 흑설탕 + 황토 + 발근 촉진제를 넣은 후 걸죽하게 혼합... 여기에 나무 뿌리를 푹 담궈서 꺼낸후 심습니다. 

 

 

ㅁ 이팝나무 500주, 소나무 500주 심는데 꽤나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 클럽 후배는 바쁜 일이 있어 점심을 먹고는 먼저 돌아가고,.. 인부 두사람과 내가 붙어서 열심히 심고, 물주고를 했는데, 작업은 저녁 7시30분이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파 놓은 구덩이에 물을 주고, 인부 1은 앞서 나가며 열심히 구덩이 파고,  인부 2는 나무 뿌리를 발근 촉진제에 적셔 구덩이 마다 하나씩 넣고

    그런 후에 호미로 흙을 덮고 밟아 주는 방법으로 분업하여 일을 진행하면서 나는 수시로 아랬논으로 내려가 관정의 펌프와 물 펌프를 점검하고 ....

 

오전에는 여러가지 준비 작업, 그리고 약제 반죽, 약제에 나무 뿌리 담그고 아랬 논에서 물 퍼올리고 하면서 시간을 많이 허비 해서 진도가 많이 나가지 못하고

12:30분! 인근의 식당으로! 산속 식당의 메뉴중 젤루 싼게 황태탕 (\6000), 인부 2명은 쌈밥 (\8000)으로 해서 식사 했더니 4명 점심식대 ................\30000  

 

후배가 바쁜일로 인하여 점심만 먹고 먼저 가고, 오후 부터는 3명이서 다시 역할 분담을 하여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그나마 진도가 좀 잘 나갔지만,

오전에 많이 심지를 못해서 이팝나무 심고나니 오후 3시가 넘어가고, 소나무 500주를 심기 시작하여 저녁 7시 30분이 되어서야 나무 심기를 끝 냈습니다.

소나무는 시간에 쫒기어 물도 주지 못하여 밤에 비가 안온다면 내일 혼자서 밭에 나가 물을 줘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나무 심기를 끝내고 주변을 정리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일기 예보에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제법 넉넉하게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나무를 심고 나자 마자 대전권에는 비가 촉촉하게 내려주고 있어

이 비가 내게는 얼마나 적시에 내리는 하늘의 축복이요, 단비인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나무 심기를 해주신 두분께는 원래 08:30 ~ 17:30분까지 7만원을 드리기로 했는데, 나무를 다 심고, 늦은 시간까지 잡다한 뒷 처리까지

도와 주셔서 100000원씩 일당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해 가지고 몇년 후 이 나무들이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줄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오늘 나무 심기 과정에서 발생된 경비만, 32만원이 발생하였는데! 나름대로 저비용 고 효율 작업을 위해 잔머리를 많이도 굴렸지만 결과는 

이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