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농사준비 3 (배추수확 및 밭 정리)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삽,괭이등 농기구를 차에 싣고 밭으로 나갔읍니다.
이웃집에서 김장을 한다면서 밭에 있는 배추를 좀 뽑아 오라는 집사람의 성화에 못이겨 밭으로~~
ㅁ 배추의 수확
40포기를 심어 3~4포기는 죽고 척박한 땅에 깊게 뿌리도 내리지 못하고 이렇게 배추가 자랐읍니다.
ㅁ 35포기중 가장 속이 많이 찬 1포기는 앞에서 주말농장을 하는 분께 쌈으로 드시라고 드리고, 나머지 20포기 정도를 뽑았읍니다.
※ 크게 잘된 농사는 아니고, 통도 작고, 연한 배추지만 올해 우리 가족이 먹을 배추김치 재료로 넉넉하네요.
나름대로 거름을 했지만, 배추를 뽑으면서 거름을 보니 깊숙하게는 거름이 들어가지 않고, 표면에만 거름이 그냥 남아 있네요.
흙과 거름을 잘 섞어주고, 어린 배추묘를 심었더라면 더욱 농사가 잘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ㅁ 복분자 삽목상태 확인
지난 가을에 처가에 갔다가 밭에 심어진 복분자 줄기를 잘라다 밭에다 심어 놨는데,. 요렇게 뿌리가 나온 것도 있고 말라 죽은 것도 있읍니다.
요것도 경험이 필요한데,. 굵고 늙은 가지를 30센티 정도의 길이로 뚝뚝 잘라서 25센티 정도를 땅속에 깊이 심은 것은 뿌리가 나고 있지만, 굵은 햇가지를 같은
요령으로 삽목을 했더니 햇가지는 모두 고사했읍니다.
※ 밭의 경계가 잘못되어 남의 땅에다 복분자 삽목과 나리꽃 씨앗, 그리고 선산이 있는 고향마을에서 캐온 재피나무를 임시로 심어 놨었는데,.
밭 경계 너머의 주인이 그랬는지 나무를 뽑아다 내 밭 가운데 대충 심어 놨네요.... 오늘은 밭에 나가서 배추만 수확하려 했는데 일이 더 생겼읍니다.
배추를 뽑고, 그리고 재피나무 2그루, 복분자 삽목 (15개... 이중 햇가지 6개는 고사하고 9개만 뿌리가 나기 시작한 상태), 나리꽃 씨앗을 호미로 캐다가
밭으로 옮겨 심었읍니다.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퇴비를 밑에 깔고 복분자 삽목을 옮긴후 끝 부분반 땅 위로 살짝 나오도록 한 후 흙을 덮었읍니다.
가을 회사의 화단에서 따온 나리꽃의 씨앗들도 뿌리가 많이 나와 있었는데, 내년봄에 잎이 올라오고, 1~2년 정도 키우면 뿌리가 마늘 크기로 자라면서 줄기도
굵어지고 꽃을 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걱정스런 부분은 재피나무인데, 지난 가을 금초하러 갔다가 캐온 것인데, 분을 뜨서 밭에다 심어 놓을 것을 그냥 뽑아서 옮겨 놓은 것이라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살수 있을지 모르겠읍니다.
복분자 삽목이야 죽어도 처가에서 다시 잘라오거나 뿌리째 캐와서 심어도 문제가 없으니 죽는다고 해도 아쉬울 것도 없지만, 재피나무가 죽는다면 아쉬움이
클 것 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