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원일기

6월1일 농사 첯 걸음.

주말농부 2008. 6. 1. 16:34

   우연한 기회에 신탄진에(용호동) 밭을 하나 구했읍니다.

   5월초에 밭을 계약하고,. 그리고 여기저기 조금씩 묻어뒀던 돈을 긁어 잔금을 치루고 등기 이전을 끝냈읍니다.

   땅을 매입한 후에도 취득세며 등록세.. 이것 저것 꽤 들어 가는 군요.

   평생 남의 땅만 밟고 다니다 작은 밭이 생기니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게 꽤 많읍니다.

 

   ㅁ 경작을 위해 가장 우선 필요한게 농업용수인데,..

       요즘처럼 강수량이 적은 시기에는 농업용수 없이는 농사 짓기가 불가능해 보입니다.  우선은 관정을 하나 파서 농업용수를

       확보해야 하는 일인데,. 조금 시간을 두고 관정개발 업체도 알아보고 수맥을 찾아 지하수를 끌어 올리수 있는지?  그런후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야 하는지 파악해서 자금조달 계획을 세워야 될 것 같읍니다.

 

   ㅁ 농기구와 잡다한 농자재를 보관하는 컨테이너 구입 및 설치입니다.

       대덕구청에 알아보니? 수목원이나 버섯재배등의 관리사로 컨테이너 설치는 가능하다고 하는데,. 개발 제한 구역내 밭에다 그냥

       컨테이너를 갖다 놓는 것은 안된다고 합니다.

       오늘 괭이와 삽, 그리고 밭 언덕에 무질서하게 심어 놓은 나무들을 좀 다듬기 위해 톱을 하나 사면서 2만냥의 거금을 투자했읍니다.

       그런데 요걸 차에 싣고 왔다 갔다 하려니 꽤나 귀찮고 성가시군요.

 

   ㅁ 그리고 필요한 건 농업용 3종의 전기!

       1종 전력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봄~가을까지 농사철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량도 매우 제한적인 것 같읍니다.

       3종은 가격이 좀 비싸지만, 년중으로 전기를 끌어다 쓰도 되나 봅니다.

       요것도 한전에다 전기 신청을 할 때 전주에서 200m이내면 큰 비용 들이지 않고 끌어 올수 있긴 한 것 같읍니다만, 신청만 해서는

       전기를 끌어다 주는게 아니고, 관정이 있거나 농사를 짓기 위해 전기가 필요한 뭔가가 있어야 전기를 끌어다 주는 것 같읍니다.

 

  일요일 아침(좀 션할 때 밭 일을 해보려고) 마눌과 애들을 꼬드겨 밭에 데려 갈려고 했지만, 전부다 적군이라 어쩔수 없이 혼자서

  밭으로 갔읍니다.

  집에서 신탄진의 밭까지는 정확히 편도 14.5km, 왕복  29km이고, 마티즈에 밤고구마 포트 6개와 호미, 모종삽과 이것 저것 싣고서

  유료도로를 타고 가면서 통행료 300원*왕복 = 600원 내고, 마티즈의 연비를 15km/ℓ로 가정해 보니 밭에 왔다 갔다 하는 비용만 해도

  약 4000원 정도의 과욋돈이 들어갑니다.

  고구마 포트 6개만 가져다 심기가 뭣해서 신탄진 4거리의 농자재 상회에 들려서 플라스틱 물 조리개(큰것 5000원), 괭이와 삽, 톱이

  19000원, 퇴비 20kg(?) 1포대 4000원, 고추묘 지주 긴것 2개 2400원, 방울토마토 모종(포트) 15주에 3000원, 청양고추 10주에 2000원

  해서 대략 36000원 정도 돈이 들어 갔읍니다.

 

  ㅁ 오늘 심은 작물들!

     밤고구마 6주, 청양고추 10주, 방울토마토 15주를 요렇게 옹기종기 심었읍니다.

      풀을 뽑고, 부엽토 20kg 1포대를 밭에다 뿔리고, 괭이로 흙을 파서 뒤집은 후에 골고루 흙과 부엽토 비료를 섞은후 여기에 모종들을

      심었읍니다.

※ 요걸 괭이로 파고, 호미로 풀뿌리 골라내고 돌맹이 골라내는데도 땀이 뻘뻘~~ 게다가 물이 없어서 플라스틱 물 조리개로 아래 논에 내려가 물을 2번 담아다 날랐더니

    다리가 후들거리네요.   내년봄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관정부터 파야 될 것 같읍니다. 

 

올해는 원래 주인(교회 목사님)이 몇몇 신도들에게 이 밭을 주말 농장으로 임대를 해서 저는 요렇게 귀퉁이에 조그맣게 괭이로 밭을 일궜읍니다.

내년에는 윗쪽 과수원을 경작하시는 아저씨게 수고비를 좀 드리고 로터리 작업을 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입니다.